기업은 사람으로 조직된 집단이다. 말하자면 사람이 조직구성원이다. 흔히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다섯 단계로 나눈다. 조직에 꼭 필요한 사람, 있어도 괜찮은 사람, 있으나 마나한 사람, 없는 것이 차라리 나은 사람, 절대적으로 없어야 할 사람 등이다. 이렇게 나누고 보면 다섯째 사람이 문제다. 그러나 이 사람보다 조직입장에서 더 무서운 사람은 본인이 무엇을 해야 할 지를 전혀 알지 못하면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과 매우 열심히 일은 하는데 별로 필요하지 않은 일을 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은 조직에서 문제를 일으키므로 다른 사람들이 그 사람 때문에 고생을 하는 경우가 이따금 있다. 이런 사람은 목표와 전략이 없기 때문이다. 회사에 출근해 맡은 일만 하면서 시간을 보내며 지내다보니 효율적인 일의 능률과 회사의 발전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기가 보통이다. 일상적으로 이제까지 자기가 해왔던 일에 "겨서 창의적인 문제해결 방법이나 좋은 대안을 모색하는 일의 형태가 아니라 매우 일상적이고 루틴화된 일에 매달려서 지금까지 맡은 일만 수행해 왔기 때문이다.

 매일 주어진 일이나 위에서 시킨 일을 수동적으로 하는 정도로는 회사를 개혁하고 발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없다. 어느 기업에서 강조하는 업무처리의 다섯 단계를 보면 다음과 같다. 입체적 위치파악-핵심성공요인의 도출-핵심성공요인의 도출에 대한 목표설정-장애요인 도출-장애요인 제거방안 도출 및 실행이 그것이다. 여기서 절차에 따라서 순리대로 차근차근 따라가야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뜻을 이해할 수 있다. 즉 해결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이것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무엇을 잘해야 하는가. 무슨 일을 할 때 최상의 수준은 무엇인다, 이를 달성하는데 현실적으로 장애가 무엇인가, 그리고 그 실행과정에서 지속적인 끈기와 부하직원들이 자발적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 양주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구축하고 있는 "산토리"는 일본 전국에 걸쳐 산토리라는 브랜드 이름만으로 힘들이지 않고 매상을 확보할 수 있다. 이것은 한편으로는 위험한 조건이기도 하다. 자기 회사가 강점을 가진 시장에서만 안주해 있으면 사원 어느 누구도 모험을 걸지 않는다. 산토리의 최고 경영진은 전략적으로 불확실성과 위험이 따르는 다각화 전략을 선택, 맥주시장에 참여했다. 물론 강한 독과점 상태에 있었던 당시의 맥주시장에서 3대 맥주회사에게 시장점유율을 빼앗긴 것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이 때문에 양주의 산토리라는 이미지에 의해 이제까지 사원이 안주해온 브랜드 이름이 전혀 통용되지 않았던 것이다. 보수적인 고객의 취향이 급진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새로운 외부적 인식과 위기의식은 보수화된 조직문화의 쇄신을 촉진했다. 결국 산토리는 경쟁을 극복하는 최우선적 영업 노하우를 획득하고 그것이 조직 전체에 전달되어 공유되었다.

 이러한 사례들을 보면 외부환경 변화에 따라 기회와 위협요인도 변화하고 내부 환경의 변화에 따라 강점과 약점도 변화한다. 따라서 기업은 약점을 강점으로 변화시키는 경영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즉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서비스 시장기회에 적극적으로 밀착시키고 환경을 다룰 수 있는 조직의 강점에 기초를 두되 경쟁회사의 위협에 대한 정면적인 대처만이 능사가 아님을 인식하고 약점의 최소화와 기회의 확대화, 생존을 위한 투쟁과 정리의 필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이러한 경영전략을 수립함으로써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발전시켜야 한다. 그것이 기업이 세계화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권우상(권성해 철학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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