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가족 나들이

까치
▲ 강동해변 몽돌.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지만 안타깝게도 3일에 불과한 짧은 연휴로 귀성을 포기한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들려온다. ‘세뱃돈’을 기다려온 아이들은 벌써부터 울상이다. 오랫동안 보지 못한 손자·손녀를 위해 역귀성 한다는 소식도 적지않게 들린다.

길고 짧음을 떠나 기분 좋은 명절을 어떻게 알차고 보람있게 보낼까 고민이다. 떡국과 부침개, 튀김 등 갖가지 음식의 유혹에 못 이겨 마음껏 먹고 ‘살찌는데 괜히 먹었다’며 후회할 생각하니 한숨부터 나온다. 친구들은 할머니집 갔는데 왜 우리는 안가냐고 보채는 아이들을 달래려니 벌써부터 걱정이다. 오랜만에 모인 친지들과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

▲ 태화강변 십리대숲.

귀성 포기에 어깨가 축 쳐진 아이들, 유혹하는 음식을 못 이기고 결국 과식하게 된 사람,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친지, 바쁜 자식들을 위해 역귀성한 부모님을 위한 특별한 무언가가 없을까.

옛말이 되어버린 산업도시 울산, 이제는 산업과 더불어 생태도시 울산으로 거듭난 지 오래다. 주위를 둘러보면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간단한 운동을 즐기며 ‘살과의 전쟁’이라는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 수 있는 공원이 천지다. 타지에서 온 친지들에게 자랑할 만한 아름다움이 곳곳에 숨어있다. 어리광을 받아주는 할머니는 없지만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의 마음 한구석을 채워 줄 수 있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연휴동안 무엇을 하며 알차게 보낼지 고민하지 말고 잠시만 짬을 내자. 우리들 마음속에 가깝지만 멀게, 특별하지만 평범하게 자리잡고 있는 울산의 명소로 떠나자.

 

 

▲ 울산대공원 동물원을 찾은 나들이객들이 동물원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고래생태체험관 내 연안바다고기 수족관.

 

 

 

 

 

 

 

 

 

 

 

 

 

▲ 옹기의 과거, 현재, 미래의 문화를 전시하는 공간인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 옹기문화관.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