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스벤-고란 에릭슨 영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월드컵본선에서 팀의 주장이자 『곡사포』로 불리는 데이비드 베컴으로부터 시작해 『토끼』 스트라이커 마이클 오웬으로 마무리되는 전광석화 기습공격 작전을 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17일 에릭슨 감독의 월드컵 전략이 분명해지고있다며 그동안 대표 선수들을 지켜본 그가 영국팀이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전략은 볼을 신속하게 앞으로 보내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또 지난 13일 암스테르담에서 네덜란드 대표팀과 1-1 무승부를 기록했을 때 썼던 미로같이 얽히는 패스가 아니라 패스연결을 4-5번으로 끝내는 전략을 쓸 것이라고 에릭슨 감독은 말했다.

 에릭슨 감독은 지난해 뮌헨에서 벌어진 월드컵 예선전에서 독일 대표팀을 5-1로격파할 때 썼던 작전을 다시 쓰기를 원한다고 신문은 말했다.

 당시 경기에서 영국팀은 베컴이나 스티븐 제라드 같은 미드필드의 『쿼터백』들로부터 이어지는 단 한번의 『킬러 패스』로 시작하는 속공으로 독일팀 진영을 유린했다.

 영국 선수들 가운데는 스피드를 생명으로 하는 영국축구의 특성 때문에 볼을 오래 가지고 있으면서 뒤로 볼을 돌리기를 좋아하는 선수들은 별로 없다고 신문은 말했다.

 『아르헨티나, 프랑스, 네덜란드 등은 우리보다 볼을 오래 갖고 있는데 더 능숙하다. 프랑스, 이탈리아, 남미쪽은 볼을 오래 갖고 경기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우리의 게임방식은 역습쪽이 더 강하다. 아르헨티나나 프랑스 같은 팀들은 강력한압박수비를 펼치기 때문에 속도가 없으면 그들의 골문까지 도달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에릭슨 감독은 말했다.

 영국팀은 또 전통적인 4백 방어선을 구축하고 오웬과 같이 빠른 선수들을 동원해 직접 공격에 나서도록 하는 작전을 구사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다른 스타일의 축구를 선보이려고 대표팀을 맡지 않았다. 1년간만 팀을 맡으면서 다른 스타일을 시도할 수는 없다고 본다. 월드컵에서는 팀의 강점을 살려 경기를해야한다. 월드컵이 일단 시작되면 프랑스나 아르헨티나 만큼 좋은 경기를 펼치기를희망한다』고 에릭슨 감독은 말했다.

 신문은 기본적으로 4-4-2 전법을 구사하는 에릭슨 감독이 아르헨티나와 같은 강팀에 맞서서는 미드필드를 두텁게 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에릭슨 감독은 지난 13일의 대 네덜란드전에서는 4-3-3 전법을 썼으며 수비시에는 4-5-1 진영으로 전환해 미드필드를 강화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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