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으로 산업재해가 줄어드는 가운데 목, 어깨 등이 아프거나 마비되는 경견완 장애와 직업성 요통 등 근골격계 질환자는 오히려 늘고 있다.

 노동부가 20일 2002년도 산업재해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신체에 부담을 주는 작업으로 인해 목, 어깨, 팔 부위가 저리고 아프거나 마비되는 등의 증상으로 업무상 질병 판정을 받은 근로자가 1천167명, 요통으로 업무상 질병 판정을 받은 근로자는 660명 등 전체 근골격계 질환자 수가 1천82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의 1천634명에 비해 193명(11.8%) 늘어난 것이다.

 이는 정보화 및 공정자동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단순반복 작업을 하는 근로자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노동부는 풀이했다.

 그러나 업무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뇌·심혈관 질환자는 2천56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175명(7.8%) 줄었다.

 전체 산업재해자는 8만1천911명으로 전년대비 477명 늘었으나 이 중 사망자는 2천605명으로 전년도보다 143명 줄어 98년 이후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산재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은 10조1천16억원으로 15.8% 증가해 노사분규로 인한 생산차질액 1조7천억원의 약 6배에 달했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재해가 감소했으나 건설업의 경우 1만9천925명으로 18.8% 증가했으며, 특히 종업원 5∼9명의 소규모 건설현장의 재해자는 4천605명으로 48.5%나 급증했다. [연합]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