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전북과 경남, 충남, 경북 등 전국 규모로 돼지 콜레라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역 축산당국은 실태파악과 함께 긴급방제에 나서는 등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다행히 울산지역의 경우 돼지 콜레라 발생 농가들에 종돈을 공급한 경기도 S축산으로부터 씨돼지를 들여온 농가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별다른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0일 농림부와 울산시 등에 따르면 전북에서 시작된 돼지 콜레라가 급속 확산추세를 보이면서 울산 인근의 김해와 경주 등지에도 콜레라로 의심되는 증세를 보이는 돼지가 속속 발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해 도축장으로 출하되는 돼지에 대해 혈청검사를 실시하는 것과 별도로 축산농가 등에 소독약과 차단방역용 생석회 등을 공급해 진입도로 및 마을입구에서 차단방역활동을 벌이도록 했다.

 이와 함께 매주 1회 실시하던 방역활동을 3회로 늘리고 임시검문소를 설치해 진입차량에 대한 소독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또 양돈협회 및 농가 등에 돼지 콜레라 발생지역을 포함해 다른 지역에서 돼지를 구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 콜레라 감염 증세를 보이는 돼지를 발견하면 지체없이 신고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돼지 콜레라가 발생했거나 의심되는 돼지가 발견된 양돈농가들의 대부분이 경기도 김포의 종돈장인 S축산으로부터 씨돼지를 분양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다행히 울산지역에는 S축산으로부터 돼지를 구입한 사례가 없어 피해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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