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내음 물씬 … 전국 곳곳 봄축제 펼쳐져

서천 땅끝마을 동백숲 누각 올라 선홍빛 꽃 감상

섬진강변 매화꽃길 걸으면 은은한 향기에 취해

지리산 기슭엔 봄 전령사 ‘산수유’ 감탄사 절로

▲ 지난해 구례산수유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봄비와 함께 완연한 봄기운이 성큼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겨우내 숨죽이고 있었던 봉오리들이 3월이 되면 기다렸다는 듯이 하나둘씩 피어 화려한 꽃봉오리를 만들어 내고 이내 전국을 꽃으로 물들인다. 축제전문 미디어그룹 축제닷컴(www.chookje.com)이 이달에 열리는 전국 곳곳 다양한 봄축제를 소개했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꽃축제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한 번 만들어 보면 어떨까?

◇동백꽃 주꾸미축제(3월20일~4월4일)

해돋이와 해넘이를 같이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서해 땅끝마을 서천군 서면 마량리에서 열린다. 마량리 동백나무숲(천연기념물 제169호)에서 선홍빛의 동백꽃를 감상하고 앞바다에서 갓 잡아올린 주꾸미를 맛보는 향토축제다. 숲 정상의 누각 동백정에서 바라보는 서해바다 노을이 환상적이다.

◇광양매화축제(3월13~21일)

매화향기 그윽한 봄날, 섬진강변이 꽃길로 변한다. 올해는 특히 매화꽃길 시화전, 직거래 장터, 매실 묘목 및 야생화 판매 등 12개 전시·판매 행사를 비롯해 매화음식경연대회, 매화백일장, 광양매화전국사진촬영대회 등이 열린다. 매화꽃길음악회, 매화꽃길 매직로드쇼, 매화압화체험 등의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제주왕벚꽃축제(3월26~28일)

왕벚꽃 자생지인 제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벚꽃 소식을 접할 수 있는 곳. 주·야간 축제로 낮과 밤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관광 명소다.

◇구례산수유축제(3월18~21일)·의성산수유축제(3월27~28일)

수십만 그루의 산수유나무꽃이 일제히 노란 꽃망울을 터뜨린다.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온천관광지 일원에서 열리는 축제로 대평·평촌·반곡·상위마을 등 지리산 기슭의 산수유 자생 군락지가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꼭대기 상위마을의 경관이 가장 뛰어나다.

경북 의성 사곡면 산수유마을에서도 축제가 열린다. 산수유꽃의 행렬이 10리 넘게 어어진다. 산과 논두렁, 도랑둑을 짙은 노랑 물감으로 채색한 듯 하다. 특히 화전2리가 유명하다. 원거리에서 보면 의성의 특산물인 파란 마늘밭과 노란 산수유 꽃무리가 조화롭다.

◇청도 소싸움 축제(3월17~21일)

경북 청도 상설 소싸움 경기장에서 흥미진진한 소싸움이 벌어진다. 빅매치전을 비롯해 소사랑 손수건 만들기, 그릇 빚기, 로데오 체험, 짚공예 등의 체험행사와 평양예술단·서커스·마술 공연 등이 마련된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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