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1일 이라크전 파병 및 한미관계와 관련, "북핵과 경제 문제 등을 국민이 불안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중요한 건 한미 양국의 국민적 감정의 우호"라며 "그래서 파병을 결정했는데 이것이 한미관계의 전환기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고 조영동 국정홍보처장이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하고 "이런 전환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각 부처도 여러 문제에 대해 고민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노대통령은 "미국이 유엔과 관계없이 전쟁을 치르게 됐기 때문에 앞으로 동북아가 국제질서와 관련해 피동적인 위치가 될지, 적극적인 위치가 될지 판단하기 어렵다. 이것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전후 동북아의 위상과 역할변화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조처장은 노대통령의 한미관계 전환기 언급에 대해 "파병결정으로 전환기에 들어섰다는 게 아니라 지금이 전환기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대통령은 영동지역 수해복구 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이런 일이 해마다 반복되는 이유가 뭔지 철저하게 밝혀야 한다"면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1차 점검을 하고 감사원은 수해복구시스템상의 문제는 없는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신재현기자 jh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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