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지난 23일 저녁 모 은행장 집에 누군가 전화를 걸어 청와대 A비서관이라고 속이고 대기중인 직원을 임원으로 선임해 줄 것을 요구해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또 지난 22일도 참깨 수입업자가 부산세관장에게 전화로 B비서관을 사칭하면서 수입참깨의 부당한 통관을 시도하다가 적발됐으며 노무현 대통령 취임전인 지난달 11일엔 부산 모 병원의 계약직 영업이사가 부산 항운노조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문재인 수석 내정자라고 속이고는 노조원들의 건강진단을 D병원으로 옮겨 받게해 줄 것을 요구했다가 체포됐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25일 최근 문제가 된 "전자우편" 사건 외에 청와대 비서관이나 "실세"를 사칭해 이권을 챙기려하거나 인사에 도움을 받으려 한 사례를 이같이 공개하고 청와대 안팎에 주의를 당부했다. 청와대=신재현기자 jhshin 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