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31일 입적한 조계종 혜암 종정의 49재가 17일 열렸다.

 경남 합천 해인사(주지 세민스님)는 이날 경내 구광루 앞 광장에서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법전 스님과 수좌대표 진제 스님, 주지 세민 스님 등 교계 원로와 신도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혜암 종정의 49재를 가졌다.

 49재는 오전 9시께 대적광전에서 대령과 관욕을 마친 뒤 혜암 종전의 영단에서 삼귀의, 추모법요, 행장소개, 추도입정, 추도사, 추모사, 헌화 등 순서로 봉행됐다.

 법전스님은 추도사를 통해 "공부하다 죽어라고 한 큰스님의 법문은 나태한 수행자에겐 추상같은 불호령이고 길잃은 중생에겐 자비로운 손길이었다"며 "큰스님께서 남기신 가르침과 수행정진을 항상 기억하자"고 말했다.

 이날 49재에는 합천·산청군 지역 김용균 국회의원과 강석정 합천군수와 신도, 관광객 등 1만여명이 참석, 구광루 앞 광장을 가득 메운채 혜암 종정의 가르침과 얼을 기렸다.

 신도들과 관광객들은 49재를 마친 뒤 혜암 종정의 사리를 직접 보기 위해 보경당에 몰려들어 이곳이 오후 늦게까지 혼잡을 빚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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