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화학제품을 저장·운송하는 탱크 터미널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한 온산공단내 대한유화가 다국적 기업인 오드펠(Odfjell)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공동으로 사업을 전개키로 했다.

 대한유화는 최근 오드펠과 온산에 자본금 4천만달러 규모의 탱크터미널 합작회사를 설립키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양사는 대한유화가 신설법인인 온산탱크터미널(가칭)에 부지 및 부두 일부를 매각하고 오드펠이 합작회사의 지분 55%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합작회사를 추진키로 했다.

 이에 앞서 대한유화는 지난해 3월 온산탱크터미널을 설립하고 저장능력 11만㎘ 규모의 탱크터미널을 온산에 건립중에 있으며 오는 4월부터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양사는 이 탱크터미널을 동북아시아 화학제품의 허브물류기지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대한유화 관계자는 "향후 탱크 터미널 사업을 세계적인 규모로 발전시키기 위해 이 분야에 노하우를 갖고 있는 오드펠과 합작회사를 설립키로 했다"며 "향후 시장수요에 맞춰 증설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한유화는 탱크터미널사업 진출에 따른 효율적 부두운영을 위해 자사의 유화2부두 2만t급 2선석 가운데 1개 선석을 4만t급으로 시설확장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한편 오드펠은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으로 미국 유럽 싱가포르 등지에 탱크터미널 회사를 보유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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