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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달천 광산 일대 신중한 개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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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3.03.27  17: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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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 오염문제로 시끄러운 북구 달천광산 일대에 대해 보건환경연구원 등 4개 기관이 공동으로 중금속 오염도를 재조사한 것은 여간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아파트 분양자들과 인근 주민들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었다. 문제의 부지를 공동 조사한 결과 당초에 우려한데로 광범위하게 오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그러나 일부 지역의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4개 조사기관에 따르면 조사구역은 달천광산 일대 학교부지와 아파트 건립지구 등 모두 6개 지점이다. 이 곳의 시료를 채취해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일대 광산지역 19만4천㎡와 광산주변 자연녹지 2만6천㎡를 합쳐 총 22만㎡가 토양오염 우려 기준치와 대책기준치를 모두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염지구 가운데서도 초중고 학교 예정부지의 경우 비소와 니켈이 우려 기준치 보다 18배, 그리고 문화재지정 부지도 기준치보다 훨씬 초과한 것으로 확인이 됐다.

 여기에 비해 아파트 건립지역 중 그린 카운티 일대는 토양오염도가 우려기준치의 30분의 1수준이라 입주에는 별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토양오염은 지역내 광산업체가 철, 사문석 등을 채굴하면서 발생한 폐 광미(찌꺼기)가 다량 분포된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무튼 문제의 지역은 결과적으로 두 가지 방향에서 대책을 세울 수밖에 없게 됐다. 오염원인지역에 대해서는 보다 정밀하게 토양을 조사해 대처하고, 문화재지정 부지 등 그렇지 않은 지역은 오염토양 복원 후 사업시행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여기서 한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은 문화재 지정부지이다. 기존의 규모보다 폭넓게 조정을 하면 어떨까 싶다. 2, 3년 내에 7천여 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그야말로 초라한 역사의 현장으로 남게되지나 않을까 싶어서 하는 얘기다.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달천광산은 한국, 중국,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고대국가 형성기에 있어 철의 생산과 유통을 고찰할 수 있는 대단히 중요한 장소이다. 그러나 현재 도시계획 등으로 일대가 거의 고사직전에 놓여있다. 도시계획시설을 변경해서라도 역사의 현장을 지키면서 주변을 개발해 나가는 신중성을 보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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