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최경주(32)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닛산오픈(총상금 370만달러)에서 공동 70위에 머물렀다.

 최경주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팰리세이디스 리비에라골프장(파71. 7천7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4오버파 75타로 부진했다.

 최종합계 3오버파 287타의 최경주는 80명 가운데 최하위권인 공동70위로 대회를마쳤다.

 드라이브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절반에 그쳤고 아이언샷의 그린 적중률도 39%로 이번 대회 들어 가장 나빴던 것이 부진의 원인.

 린 매티스(35.미국)는 3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90년 프로 데뷔 이래 12년만에 투어 대회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매티스는 무려 220번째 투어 대회 출전 끝에 생애 첫 우승컵과 66만6천달러의상금을 거머쥐었다.

 매티스의 우승은 1,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스콧 매커런(미국)과 다니구치도오루(일본)가 이븐파 71타로 주춤한 덕이었다.

 매티스에 3타 앞섰던 매커런은 11번홀까지 3타차 선두를 지켜 통산 4번째 우승을 따내는 듯 했으나 12번홀 벙커샷 실수, 16번홀 1.8m 파퍼트 실패에 이어 17번홀에서 역시 1.8m 버디 퍼트 실패 등이 이어지며 주저 앉았다.

 매티스와 동타를 이룬 채 18번홀 플레이에 나선 매커런은 러프에 떨어진 볼을무리하게 퍼터로 치다 보기를 저질러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는 기회마저 놓쳤다.

 매티스의 우승으로 올들어 7차례 열린 PGA 투어 대회에서 6개 대회가 최종일 역전극의 드라마가 펼쳐지는 진기록이 만들어졌다.

 매커런과 함께 매티스에 1타차 공동2위에 오른 브래드 팩슨(미국)이 18번홀에서시도한 버디 퍼트가 홀 「반바퀴 앞에서 멈춘 것도 매티스에게는 행운이었다.

 로리 사바티니(남아공)의 17번홀 버디 퍼트가 살짝 빗나가면서 1타차 2위에 머문 것 역시 매티스의 우승에 일조했다.

 32개홀 연속 무보기 행진을 이어가던 다니구치는 초반 줄보기로 일찌감치 우승권에서 멀어져 13언더파 271타로 단독5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세계랭킹 3위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전날밤 식중독으로 무려 6㎏까지 빠져 기진맥진한 채 최종일 라운드에 나서는 투혼을 발휘했으나 결국 3개홀만 경기를치르고 기권했다.

 휴대용 의자를 갖고 나와 샷 중간중간 앉아서 휴식을 취하던 듀발은 『22일부터열리는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는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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