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열풍이 불고 있다. 공공건물뿐 아니라 이젠 PC방도 흡연석과 비흡연석으로 나누고 비흡연구역으로는 담배연기가 가지 못하도록 구조를 변경해야 하는 등 비흡연자의 권익을 보장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있는 요즘이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는 모습이 눈에 띄어 씁쓸함을 지울 수 없다. 며칠 전 시내버스를 타고 학교로 가던 중 운전기사가 담배를 입에 꺼내 물더니 태연히 불을 붙이는 것이었다.

 운전기사의 너무나 당당한 태도에 승객들은 할말을 잃었고 난 어이가 없었다. 그날 버스 안은 오후시간이라 한산했고 나를 포함해 승객은 여섯명 정도로 아기를 업은 주부도 보였다. 하지만 누구하나 버스기사의 행동을 저지하지 못했다.

 물론 담배냄새를 맡지 않을 권리를 스스로 지키지 못한 승객들에게도 문제는 있다. 그러나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버스기사가 승객의 건강을 위협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버스기사의 승객을 위하는 자세와 책임있는 직업의식이 요구된다.

 한 개인의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전체 버스기사가 욕먹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정명훈(울산시 중구 태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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