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사과와 배 이외에 단감, 포도 등 4가지 대상품목이 추가되는 농작물재해보험 판매가 곧 실시될 예정이나 농민들이 납입금에 대한 부담감과 실효성 불감 등으로 재가입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지역 회원농협은 이달 말부터 4월 초까지 배와 단감 재배농가 2천700여가구를 대상으로 농작물재해보험 재가입 및 신규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울산지역 과수농가들은 지난해 자연재해로 인한 보상실적이 전무한데다 납입금에 대한 부담감과 재해대상이 한정돼있어 재가입 및 신규가입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주군 온양면에서 배농사를 짓는 한 농민은 "농민들이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좋은 제도지만, 5천여평에 300만원정도의 보험료를 내야돼 농가부담이 너무 커 재가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관계자는 "작목반 교육과 안내장을 발송하는 등 개선된 보험제도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가입률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며 "정부에서 농가 부담 보험료를 인하하는 한편 보험료 2회 분납제도를 도입, 보험상품도 4가지로 확대해 농가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기획예산처는 올해부터 농작물재해보험제도의 사업시행범위를 대폭 확대키로 하고 예산을 43억원 추가확보하는 한편 보험대상 재해에 호우를 추가하는 등 농민의 수요에 맞게 내실화했다고 18일 밝혔다. 박은정기자 musou@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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