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저출산 해법, 가족친화기업 - 교보생명

▲ 교보생명은 2008년 5월19일 보건복지부가 개최한 가정의 달 기념행사에서 가족친화우수기업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교보생명(대표 신창재 회장)은 ‘가족사랑’을 모토로 고객만족을 실현하는 기업이다. 2007년부터 ‘생명보험은 가족사랑’이라는 모토로 ‘가족사랑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08년부터 보건복지부가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에 부여하는 가족친화인증을 받았고, 지난해 5월19일 가정의달 기념행사에서 가족친화 기업문화에 앞장선 노력을 높이 평가 받아 가족친화 우수기업 대통령 표창을 수여받았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제도 시행 이후 최초로 1000점 만점에 900점 이상을 받아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기에까지 이르렀다.

올해로 창립 51주년을 맞는 교보생명이 외환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배경에는 이처럼 보험의 본질인 가족사랑이 굳건하게 받침목이 돼주고 있다.

육아 배려 근로시간 단축제도 도입

재택·파트타임 등 탄력근무제 눈길

간병봉사단 꾸려 여성가장 자립 도와

◇가정이 화목해야 일도 술술

교보생명은 기업 경영의 본질을 ‘기업과 사원이 서로를 배려하며 도와주는 것’이라고 여기고 있고, 기업이 사원 개인의 성공을 도와줘야 사원이 자발적으로 신나서 일한다는 사실을 금과옥조로 여긴다.

직원들의 자발성을 이끌어내는 것은 경영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가족친화경영은 직원들이 창의성과 주인의식을 발휘하게 만들고 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지름길이라고 믿고 있다.

신창재 회장은 “성공의 요체는 바로 삶의 균형이며, 행복한 가정은 성공한 삶을 이루는 필수 요소”라며 가족친화경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신 회장의 경영철학은 가족친화경영을 통해 ‘사원 만족+고객만족+투자자만족’이라는 상생의 선순환을 이루고자 하는 교보생명의 기업관과도 일맥상통한다.

교보생명의 가족친화경영은 가족지원형 복리후생제도와 ‘가족사랑 프로젝트’, 가족친화적 사회공헌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교보생명은 2007년부터 가족사랑 프로젝트를 전개하며 보험업계에 가족사랑 문화를 확산시켜 왔다.

이 프로젝트는 직원들에게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집중 근로시간제를 비롯해 파트타임 근무제, 재택근무제 등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세분화된 탄력근무제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는 3세 미만의 영·유아를 키우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1년간 주당 15~30시간만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추가로 도입했다.

여기에다 회사가 나서서 육아휴직을 권장한 덕분에 출산휴가자 중 육아휴직 사용 비율이 2007년 18.9%였던 것에 비해 지난해 28.7%로 크게 늘었고, 반일휴가 활용건수 역시 2006년 474건에서 2007년 728건으로 1.5배 넘게 증가했다.

또 사고, 재해, 질병으로 인한 가족유고 시 유급휴가 및 위로금 지원, 사원과 가족 생명보험, 학자금 및 경조사 지원 등 가족지원형 복리후생제도를 통해 가족들의 건강관리와 문화생활 등을 지원하고 있고, 직원 부양가족을 위한 지원은 보육비(카페테리아 카드) 지원, 자녀 장학금 지원, 자녀 발달 진단에 필요한 에듀케어 서비스, 가족캠프, 해외 어학연수 등의 제도와 더불어 가족 간호, 불임 치료, 가족 사랑 휴가비, 배우자 및 가족 대상 건강검진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와 가족간 거리를 좁히고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

실제 교보생명은 가족친화경영으로 회사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을 얻고 있다.

종업원 만족도 조사를 벌인 결과 2005년 62.3%에서 가족친화경영이 본격화되면서 2007년에는 64.7%로 높아졌고, 같은 기간 고객만족도 역시 54.7%에서 56%으로 상승했다. 이는 회사의 재무적 성과로도 이어져 임직원 1인당 생산성은 2005사업연도 1억 5000만원에서 2007사업연도 1억7000만원으로 늘었다.

◇사회 전반에 가족친화문화 전파

교보생명은 사회 전반에 가족친화문화를 자리잡게 하기 위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내부 임직원 및 국민을 대상으로 한 가족사랑 프로젝트는 가족의 소중함과 가족사랑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전개하고 있는 장기 프로젝트로 가족의 소중함과 생명보험의 가치를 전달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4000여 임직원이 임종체험을 하며 가족의 의미를 되새겼으며, 대외적으로도 따뜻한 가족이야기를 담은 단행본 <가족의 재발견>을 발간해 무료로 배포하고 가족사랑을 주제로 한 TV와 신문광고도 선보였다.

특히 임직원이 한부모가정,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아동과 결연을 맺어 후원하는 ‘사랑의 띠잇기’ 사업을 6년째 벌이고 있고, 저소득 여성가장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은 정부로부터 1호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 받는 등 가족친화적 사회공헌활동으로도 유명하다.

배준수기자 newsman@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