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장치길의 전통에 대한 탐구 결실을 화폭에 담아 시민들에게 내놓았다.

 현대아트갤러리는 8일부터 13일까지 장치길씨의 제8회 그림전 "꿈·사랑"전을 갖는다.

 꿈·사랑전은 마치 오랜 역사를 지닌 사찰의 한 부분 부분을 떼어 내 현대의 전시장으로 옮겨 놓은 듯 처럼 전통사찰 채색의 기본인 오방색을 사용, 강렬한 느낌을 전해준다.

 꿈과 수신, 화병, 등의 주제속에 전통 샤머니즘적 요소가 강하다.

 그리고 고향인 남해의 모습을 담아내 놓았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장치길씨는 전통적 가치에 대한 긍정을 선과 색채로 이뤄낸 텍스처와 패턴을 일관되게 보여준다.

 고구려 고분벽화나 불화, 민화, 무속화 등에서 볼 수 있고 작가가 좋아하는 탈과 인동초, 꽃신, 나비, 물고기, 탑, 소나무 등이 소재로 사용됐다.

 장치길씨는 "풍경을 그리는 것은 실제의 그 무엇을 뛰어 넘어서 도솔천의 소망을 담고 있으며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꿈꾸고 그 속에서 새로운 질서가 하나되는 세상을 꿈꾼다"고 말했다.

 꿈·사랑전은 장치길 특유의 생략과 강조, 변형과 왜곡을 통해 사실감을 보강하기 위해 만든 독특한 구획선과 색채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서찬수기자 sgij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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