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교향악단(부지휘자 한수현)이 찾아가는 음악회와 태교음악회 등 테마가 있는 연주회를 잇따라 마련한다.

 시립교향악단은 먼저 10일 오후 3시 무룡고등학교를 방문해 찾아가는 시립예술단 연주회를 갖는다.

 방문연주회는 연주회를 감상할 기회가 적은 학생이나 근로자들을 시립교향악단이 직접 찾아가는 행사.

 이번 연주회에서는 청소년들의 정서 함양과 클래식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주페의 〈경기병 서곡〉, 비발디의 "사계" 가운데 〈봄〉과 〈여름〉, 비제의 〈카르멘〉 등 경쾌하면서도 활기찬 곡들을 중심으로 무대를 꾸며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췄다.

 시립교향악단은 또 오는 18일 태교음악회를 연다. 오후 7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임산부를 위한 태교음악회〉는 임산부와 태아의 대화를 테마로 울산시립교향악단이 기획한 특별공연으로 시립교향악단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프로그램이다.

 모차르트 교향곡 〈제40번 사단조 1악장〉, 베버의 〈바순 협주곡〉,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제1번〉,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등 편안하면서도 밝은 분위기의 곡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특히 시립교향악단 윤태준 수석이 협연하는 베버의 〈바순 협주곡〉은 바순 연주곡 가운데 대표적인 작품으로 눈길을 끈다. 이 가운데 제2악장의 선율은 부드럽고 목가적이어서 태교음악으로 많이 사랑받는 작품이다.

 바순은 목관악기 중에 가장 낮은 음을 내는 악기로 독주회에서 거의 사용되지 않는 악기지만 이번 연주회에서는 "아빠 역할"을 맡아 태아에게 아빠의 목소리를 들려준다는 의미로 활용된다.

 두번의 연주회 지휘를 맡은 한수현씨는 "10일 방문연주회는 청소년들에게 클래식이 절대 무겁지만은 않다는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해 마련했으며, 태교음악회는 태교에 신경을 쓰고 있는 임산부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으면서 엄마와 태아가 대화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276·0372.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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