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화예술회관이 오디션을 거부한 울산시립무용단원 2명에 대해 추가로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함에 따라 시립무용단사태로 인한 해촉자가 5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문예회관노조는 이 소식을 접한 10일 당일부터 파업에 들어가는 등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문예회관(관장 신형우)은 지난 1월 예능등급 조정 오디션을 거부한 시립무용단원 가운데 오는 17일자로 계약이 만료되는 박순호(문예회관노조 사무국장), 강성주씨(노조 대외협력부장) 등 2명에 대해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고 10일 밝혔다.

 문예회관 박재경 공연과장은 "이들 2명은 오디션 거부에 대한 조사에 응하지도 않고 오히려 업무를 방해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에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며 "이들외 계약이 만료되는 나머지 2명은 오디션 거부가 자의가 아닌 것으로 판명났기 때문에 단순 징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문예회관 노조(위원장 우진수)는 이 같은 사실이 통보되자 즉각 파업에 들어가는 동시에 문예회관장을 집단 항의방문했다. 또 11일부터는 시청 앞에서 항의 농성에 들어가고 1인 시위를 집회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진수 노조위원장은 "교섭권을 위임한 공공연맹과 문예회관이 교섭을 시작하면서 노조집행부를 맡고 있는 2명에 대해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해 정면충돌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예회관과 문예회관노조로부터 단체·교섭권을 위임받은 공공연맹은 지난 8일 오후 2시 첫 교섭을 가졌으며 향후 일주일에 1회 가량 교섭을 가지기로 합의했다.

 문예회관은 그동안 오디션을 거부한 시립무용단원들을 대상으로 4차례에 걸쳐 소명의 기회를 부여하는 사실조사를 가졌으며 현재 시립무용단원 43명 가운데 16명이 조사에 응했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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