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 : Phalacrocorax filamentosus

▶분류 : 사다새목 가마우지과

한반도에서 가마우지는 북한의 일부 지방에서 번식하고, 남해안 도서지방의 절벽이나 암초, 연안의 해상 및 바위섬에서 월동하는 흔하지 않은 겨울 철새이다.

 울산지방의 경우 태화강이나 외항강 하구 쪽에서 겨울철이면 몇 마리씩 발견되기도 했다. 올해는 1월경부터 태화강 하구 동천 합류지점의 모래톱과 삼호교 아래 쪽에서 몇 마리 정도가 관찰되기 시작해 점점 그 수가 증가해 2월 말경부터 4월 초순인 현재까지 태화강 하구 모래톱에서 250여 마리가 월동중인 것이 관찰되고 있어 예년에 비해 특이하다.

 몸 전체와 다리가 검은색이며, 부리의 끝은 구부러져 있는데, 멀리서 보면 마치 팽귄의 모양새와 비슷해 보인다. 주식은 물고기로 물 속 깊이 잠수해 물고기를 잡는데 그 어느 잠수성 물새 보다도 물고기를 잡는 솜씨가 뛰어나며, 물 속에서 물고기를 잡는 모양이 마치 폭격기 처럼 날렵해 보인다. 수백년 전부터 일본, 중국, 동남아 등지의 어부들은 가마우지를 길들여 물고기를 잡아왔는데 최근에는 관광상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중국의 계림(鷄林)에서는 잘 훈련된 가마우지 한마리가 황소 보다도 비싼 값에 팔리기도 한다. 계림의 리강에서는 길다란 배에 어부들이 가마우지를 태우고 물고기를 잡는데 어부의 신호에 따라 물 속으로 쏜살같이 잠수해 물고기를 잡아올리면 어부는 가마우지가 물고 있는 물고기를 빼았는 방법으로 어획량을 늘려 나간다. 이 때 어부는 가마우지가 물고기를 삼키지 못하도록 미리 목을 끈으로 묶어 두고, 물고기를 잡을 때마다 포상으로 작은 새우를 한마리씩 줘 애써 잡은 물고기를 삼키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준다고 한다.

 가마우지는 암초나 바위절벽에 둥지를 틀어 한 번에 4∼5개씩 청색 알을 낳아 집단 번식하는데 먹이는 주로 어류다. 분포지는 중국, 우수리, 한국, 대만, 일본 등지다. 강창희 현대자동차(주) 환경안전팀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