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경보의 대들보인 울산시청 김미정(24)이 여자 경보 1만m 한국신기록을 대폭 앞당겼다.

 울산시청은 김미정의 한국신기록 경신을 비롯해 이윤경의 여자 400m 허들 대회신기록 등을 합쳐 제7회 전국실업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7개를 포함 모두 13개의 메달을 일궈냈다.

 김미정은 10일 경기도 부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경보 1만m에서 45분18초86을 기록해 96년 박미리가 세웠던 한국기록(48분20초51)을 7년만에 무려 3분1초65나 앞당기며 우승했다.

 이로써 김미정은 올림픽 정식 종목인 20㎞를 비롯해 10㎞와 1만m, 5천m 등 여자 경보의 4종목에서 모두 한국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통산 13번째 한국신기록을 작성한 김미정은 "오는 8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위권에 진입한 뒤 아테네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것이 목표"라고 다짐했다.

 또 이윤경은 여자 400m 허들에서 59초86으로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 종전 1분00초43이던 대회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윤경은 여자 400m에서도 56초0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뒤 이연경과 백경주 김수연과 함께 여자 400m계주에서도 47초22로 1위에 올라 2관왕이 됐다.

 이연경은 여자 100m 허들에서 13초77초 금메달을 확보, 400m 계주 금메달로 2관왕이 된 뒤 여자 200m에 25초35로 동메달을 추가했다.

 김수연은 여자 멀리뛰기에서 5m90㎝를 뛰어 1위를 차지해 2관왕에 올랐으며 팀동료 김승연은 5m50㎝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김재일은 남자 포환던지기에서 17m77㎝를 기록, 여유있게 1위에 올랐으며 이문구는 남자 해머던지기(53m70㎝)에서, 김세인은 남자 장대높이뛰기(4m80㎝)에서 각각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백명주는 400m 계주 금메달에 이어 여자 100m(12초06)와 200m(25초26)에서 은메달 2개를 보탰다. 서찬수기자 sgij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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