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물인 암모니아가 함유된 상당수의 천연고무 원료가 운송준비중이던 컨테이너에서 유출돼 인근 하천과 외항강으로 흘러드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오전 8시30분께 울산시 남구 상개동 J종합운수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운송을 준비하던 천연고무 원료 1t가량(1천여㎏)이 유출, 야적장 하수구 맨홀을 통해 하천과 외항강으로 흘러들었다.

 사고는 20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컨테이너에 보관중이던 약 20t 가량의 천연고무 원료가 컨테이너 내부 비닐이 터지면서 발생했다.

 특히 이날 사고로 천연고무 원료의 응고를 막기 위해 함유된 유독물질 암모니아도 함께 유출되면서 인근 하천을 하얗게 물들였다.

 천연고무 원료는 S물산에서 수입한 것으로 부산항을 통해 울산의 T화학으로 운송하던 중 상개동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일시 보관하다 사고를 빚었다.

 인근 주민들은 이날 오전 10시께 울산시와 남구청 등에 사고사실을 신고했으나 행정기관에서 늦게 출동해 암모니아와 고무원료를 하천으로 유입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상개동 J종합운수 컨테이너 야적장의 경우 몇명의 직원들이 중장비를 동원해 화물 1개당 1만원씩을 받고 컨테이너 교환작업을 해주고 있어 행정기관의 관리감독이 시급하다.

 구청 관계자는 "유독물인 암모니아가 소량 함유된 것으로 조사됐다"며 "J종합운수와 수입회사 관계자를 불러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정훈기자 jhpark@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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