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일부터 실시된 음식물쓰레기 전면 분리수거로 분리배출 가정(업소)이 대폭 늘었으나 자원화시설을 통한 처리량에는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지 않아 수거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울산시는 그동안 일부 공동주택에 한해 시행하던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를 지난 1일부터 울주군과 북구지역의 농촌지역(1만5천가구), 남구지역 단독주택(4만8천가구)을 제외한 울산 전역으로 확대해 분리배출 가구가 종전 17만2천가구에서 27만5천가구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4개 구(군)청을 담당하고 있는 중구자원화시설의 경우 올들어 지난달까지 하루 평균 47t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해 왔으나 분리배출 전면 시행후 9일동안 1일 평균 65t을 처리하는데 그쳐 울산지역 4개 구(군)청별로 처리량이 4.5t 증가하는데 그치고 있다.

 자체 시설을 보유한 남구지역 처리시설도 올들어 지난달까지 하루 평균 28t을 처리해 왔으나 전면 분리수거후 9일간 평균 처리량이 31t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 처럼 분리배출 전면 실시후에도 처리량이 거의 증가하지 않는 것은 주민홍보 미흡, 가정별 방문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수거체계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음식물쓰레기를 담는 전용 배출용기 확보방법이나 용기에 월별로 부착해야 하는 배출수수료납부필증 구입방법을 알려 달라는 등의 각종 민원이 각 구(군)청별로 쇄도하고 있다.

 중구청 관계자는 "전면 분리수거 시행후 아직까지 수거량이 크게 늘지 않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차 수거량이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정남기자 jnp@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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