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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종합
마의도로 질서의식만 되풀이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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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3.04.10  17: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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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계속 죽어 나가는데 질서의식만을 되뇌이는 것은 무사안일 그 자체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라며 분노의 목소리를 높이는 울산시 울주군 방기리 연봉마을 주민들.

 삼성SDI 바로 아래 언양~양산간을 연결하는 35번 국도변에 위치한 연봉마을 주민들의 한맺힌 민원은 국도확포장이 완료되고 난 뒤 부터 시작됐다.

 2차선 구 국도변에 위치한 연봉마을은 4차선 확장에 따른 노선변경으로 확장도로가 마을을 관통, 양분됐다.

 언양에서 진입하는 구 국도는 마을 도로로 사용, 확장도로와 연결돼 있고 85가구의 주민들이 생업터전으로 삼고 있는 연봉들은 확장도로 건너편 강당마을에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양지역을 연결하는 지하통로가 있지만 폭이 좁은데다 경운기 운행이 쉽지 않아 주민들은 구도로에서 불법좌회전, 도로를 무단횡단하고 있다.

 주민들은 "출퇴근 시간대에는 지하통로가 혼잡해 경운기 운행이 어렵고 배수구 역할을 위해 설치된 비트의 위치가 잘못돼 물이 역류, 수시로 통로 바닥이 물에 잠겨 이용을 기피하면서 무단횡단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벌써 마을 주민 3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를 당한데 이어 최근까지도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인근 도로변에는 뺑소니사고 목격자를 찾는 현수막이 늘 붙어 있다"고 강조했다.

 "수차례 도로공사와 경찰, 울주군 등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경찰은 도로가에 "무단횡단 지름길 지옥가는 지름길"이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질서의식만을 요구하고 있다"며 흥분하는 주민들의 모습에 서글픔이 어린다.

 연봉마을 서경돌(49) 이장은 "삼성SDI를 기점으로 오뚜기식품 앞까지 100m도 채 안되는 거리에 3곳의 신호등이 설치돼 있고 양산~언양방향 마을 입구지점에는 마을로 좌회전과 U턴할 수 있도록 해 놓고도 유독 마을에서 나가는 곳에 좌회전 신호등을 설치하지 않는 것은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태철기자 egij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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