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위기와 개혁 = 이진순 지음. 98~2001년 한국개발연구원장을 지낸 이진순씨가 97년 한국 경제위기의 근본 원인과 김대중 정부의 경제정책 평가, 노무현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차례로 분석, 제시해 놓았다. 새 정부의 경제개혁 방향을 정부개혁과 기업·금융 구조조정으로 나누어 짚어낸다. 우선 정부개혁은 "작은 정부"의 추구가 아니라 정부기능의 재편임을 역설하고, 아울러 규제완화와 경제법의 청산, 재량형 규제로부터 룰(rule)형 규제로의 개편을 주장한다. 21세기북스간. 352쪽. 1만5천원.

△생명력의 과학 = 곤충발생학의 권위자인 저자가 그간의 강의와 곤충 변태에서의 형태형성 문제에 관한 연구를 통해 얻은 신념을 바탕으로 집필한 책이다. 저자는 생명체는 생명력이라는 스스로의 힘으로 진화한다는 견해를 밝히면서 모든 생명체가 가진 진화와 생명의 원동력인 생명력의 본질을 생물학적 견지에서 파헤쳤다. 생명물질의 생성에서부터 모든 현상들의 사령탑이라 할 수 있는 뇌 속 각 부분의 위치와 역할, 그들의 정보처리 기전을 다루고 있다. 김창환 지음. 지성사간. 336쪽. 1만8천원.

△산문, 그 아름다운 이야기 = 동화작가의 소박한 시선에 잡힌 큰스님과 사찰에 얽힌 일화와 감상, 친견기. 비슬산 도성암의 성찬 큰스님 등 저자가 직접 만난 선지식(善知識) 9명의 출가와 구도기가 가지각색이어서 눈길을 잡는다. 경허 스님, 서옹 스님, 고안 스님, 청담 스님 등 고승들의 일화도 흥미를 더해준다. 청계산 청계사와 용문산 용문사, 도봉산 망월사 등 서울 근교의 산사 10곳의 기행문도 실렸다.우봉규 지음. 씨앗을 뿌리는 사람간. 252쪽. 8천500원.

△이성의 언어를 위하여 = 서울대 불문학과 교수를 지낸 정명환씨가 1960년대 이후 40여년간 "사상계" 등에 발표했던 산문 가운데 40여편을 뽑아 책으로 엮었다. 표제작은 잡지 "2000년"의 1980년 4월호에 기고한 것으로 중학교 1학년 교과서에 실린 "이성을 억압하는 글"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 저자는 어른들의 권위적 태도가 어린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를 가로막는다며 폐해를 조목조목 지적한다.

현대문학간. 284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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