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조기 등 회유성 어종이 연안까지 대거 몰려오고 있다.

 11일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서해에서 시험조사선 2척으로 어획시험조사를 한 결과 참조기와 덕대, 민태 등 회유성 어종의 분포밀도가 지난해보다 크게 높아졌다"고 밝히고 원인은 "최근 기름가격 상승으로 근해에 출어하는 어선수가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서해의 수온 등 환경이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상태에서 이처럼 회유성 어종의 자원량이 급증한 것은 이들 어종을 주로 잡는 근해 안강망 및 저인망 어업의 출어 척수가 줄었고 특히 거리가 먼 근해 조업을 기피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참조기의 경우 소흑산도 인근해역을 중심으로 태안반도 바깥 바다까지로 밀도는 평방마일당 51㎏으로 지난해의 28㎏보다 77%나 높았고 마리당 평균 몸길이도 15.9㎝로 2.8㎝ 더 컸다.

 덕대는 소흑산도 인근 해역에서 최고 평방마일당 200㎏의 밀도를 보였는데 평균밀도는 평방마일당 25㎏으로 지난해(6㎏)의 4배를 넘었다.

 또 민태(평방마일당 8㎏)와 강달이(평방마일당 32㎏) 등의 어종도 소흑산도 해역을 비롯한 서해남부해역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2~3배 높은 밀도로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