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방울토마토에는 흙을 닮은 농심이 들어있습니다."

울주군 언양읍 반송리 들녘을 채우고 있는 비닐하우스에는 방울토마토와 함께 부농의 꿈이 영글어 가고 있다.

 울산농협은 11일 오전 10시30분 이 지역에 새로 설립한 울주방울토마토수출농단 준공식을 갖고 지역 농민들의 꿈을 한층 북돋웠다. 이날 준공식에는 권기술 국회의원과 엄창섭 울주군수, 변양섭 울주군의회의장, 전진수 농협 울주군지부장, 김종구 작목반장과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해 함께 축하했다.

 언양읍 일대 8개 토마토농가가 수출전진기지로 조성한 울주방울토마토수출농단은 모두 9천600평으로 기존의 웅촌면 검단리 재배단지(3개 농가, 2천500평) 등 11개 농가로 구성돼 있다. 농가별로 개별운영 후 공동으로 선별·출하·계산·수출이 이뤄진다.

 수출농단에는 선과장(103평), 13단 선별기와 밴딩기, 관정 4공, 예냉시설 등 현대화된 시설이 갖추어고 있다.

 김종구 작목반장은 "방울토마토 생산 집단화로 상품의 균일성 유지와 함께 적기 출하가 가능하게 됐다"며 "생산비와 물류비 절감은 물론 수출확대로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수출농단에는 전담지도자 2명이 상주하며 영농 전 과정을 관찰할 수 있게 돼 품질개량 및 향상에도 큰 도움이 기대된다.

 이와 함께 수출농단은 언양농협과 합동으로 오는 21일부터 3박4일간 일정으로 일본 선진지견학을 실시, 선진농법 습득과 함께 일본내 시장망 확대를 꾀할 계획이다.

 수출농단에는 이미 올해초 입식한 이승진씨 농가에서 방울토마토가 갓 출하되기 시작했으며 오는 5~6월 본격 출하를 거쳐 9월께부터 일본 수출길에 오른다.

 올해 일본수출물량은 지난해 23t보다 6배 가량 많은 120t(3억2천만원)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생산물량과 함께 수출물량을 매년 늘려 나갈 방침이다.

 한편 이날 준공식은 내빈들의 치사와 소개가 장시간 이어져 비가 내리는 가운데 행사를 지켜보던 지역주민들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는 빈축도 있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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