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피아니스트 헬렌 황의 피아노 독주회가 울산에서 열린다.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현대예술관 공연장.

 헬렌 황은 뉴욕 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였던 쿠르트 마주어의 전폭적인 후원과 지지를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로 2002년 뉴욕 필하모닉과의 내한공연, 2003년 2월 홍콩 필하모닉과의 내한공연 등으로 이미 우리나라에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독주회 무대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헬렌 황은 울산 독주회에서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제 31번 내림가장조 Op.110〉, 쇼팽의 〈발라드 제4번 바단조 Op.52〉, 드뷔시의 〈에튀드〉, 프로코피에프의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에서의 10소곡〉 등 고전파 음악에서부터 현대 음악에 이르기까지 피아노 음악의 정수를 들려준다.

 현대예술관 관계자는 "이번 독주회는 그동안 협연무대에서는 간파하기 어려웠던 실험적인 시도와 깊어진 음악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헬렌 황은 1982년 일본에서 대만계 부모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세살때 미국으로 이주했다. 10살때인 1992년 뉴욕 필하모닉 학생 오디션에서의 우승을 계기로 당당한 연주자로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피츠버그 심포니, 베를린 필하모닉 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들과 협연했다. 13살때 유망 신예 연주자들에게 수여하는 에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상을 수상, 세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현재 뉴욕 줄리어드 음악원 1학년에 재학중이다.

 입장료는 R석 3만원, A석 2만원, B석 1만원이다. 사랑티켓을 사면 5천원씩 할인을 받을 수 있다. 235·2100. 송희영기자 s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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