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노동조합(공동위원장 정상영·김준수)은 19일 성명을 내고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의 매각협상에 반대하고 독자생존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1만여 조합원들은 연일 보도되는 하이닉스 매각관련 기사에 당황하며,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마이크론이 하이닉스를 인수하려 하면서 각종 독소조항을 마련, 채권단에 요청하는 현 상황은 헐값에 가져가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특히 "매각대금 40억 달러중 해외채권자와 비메모리분야 투자분을 제외하면 28억 달러에 불과하고 여기서 마이크론측이 요구한 15억 달러를 대출하면 실제로는 13억 달러에 불과하다"며 "과연 13억 달러가 하이닉스의 가치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노조는 이에따라 "국익에 해가 되는 매각을 반대하며 하이닉스의 독자생존을 위해 적극 투쟁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라면 어떠한 희생도 감수할 것임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독자생존론을 주장하는 근거로 △하이닉스 매각시 노동자의 고용과 생계가 위협받고 △한국 반도체산업이 위협받으며 △2천500여 협력업체가 무너지고 △비메모리 잔존법인의 생존력이 불투명하다는 점을 꼽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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