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그동안 계열분리의 걸림돌로 작용해온 현대아산 보유지분 전량을 현대아산측에 무상 기부, 빠른 시일내 계열분리를 추진키로 해 분리 완료 여부가 이달중 판가름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계열분리 요건의 마지막 걸림돌이었던 현대아산 지분(24.84%) 처리방침을 확정, 오는 20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26일께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분리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의 공식적인 계열분리는 이달말에서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는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아산 지분이 계열분리의 장애물로 작용해왔지만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와의 협의 결과, 현대아산 지분을 무상 기부로 지분 정리하는 것도 계열분리 요건을 충족한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며 "기부와 관련한 세금 문제는 현대중공업이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대아산 지분을 무상 기부하더라도 현대아산이 자본잠식 상태이기 때문에 실제 세금부담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이를 위해 20일 이사회를 열고 현대아산 지분 처리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기부처는 현대아산측에 무상 기부하는 방안이 유력하지만 다른 곳에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며 "현대 계열사나 관광공사, 아산재단 등에 기부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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