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공부하는 과정인데 갑자기 큰 상을 받게 된 것은 열심히 공부에 더 매진하라는 뜻으로 알겠습니다"

 2003동아미술제에서 동아미술상을 수상한 남응순씨(여·40·울산시 남구 옥동).

 남씨는 동아미술제에 문인화 "묵매"(墨梅)를 출품, 대상에 버금가는 큰 상인 동아미술상을 차지했다.

 남씨는 "공부를 하는 데 도움이 될 것같아 작품을 출품한 것이 덜컥 상을 받게 됐다"며 "부족한 것이 많은 작품을 심사위원들이 좋은 면만 봐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문인화의 대상인 사군자 가운데서도 나무를 좋아해 매화와 소나무를 즐겨 찾는다는 남씨는 이번 출품작에서도 묵매를 기본으로 묵송도 병풍 2폭 크기에 배치했다.

 남씨는 작품 묵매에 대해 "묵매와 묵송을 통해 강인하면서도 부드러움을 표현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며 "복잡한 것보다는 농담만으로도 단순하면서 나타낼 것은 다 나타낼 수 있는 문인화"라고 말했다.

 고향 강릉의 관동대 미술교육과에서 한국화를 전공했던 남씨가 문인화를 접한 것은 지난 97년 청강 유재룡 선생을 만나면서부터로 벌써 5년이 흘렀다.

 강원도민대전에서 특선과 입선, 울산시미술대전에서 특선과 입선 등을 수상하기도 한 남씨는 앞으로 먹향과 함께 더 나은 작품으로 전시회도 마련해 시민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서찬수기자 sgij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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