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의 박찬호(30.텍사스 레인저스)가 17일(이하 한국시간) 애너하임 에인절스를 상대로 올 시즌 두번째 승리에 도전한다.

 박찬호는 비록 지난 12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첫 승을 올리기는 했지만 불안한 제구력과 밋밋한 볼스피드로 여전히 코칭 스태프의 신임을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박찬호는 지난 2일 올 시즌 첫 등판한 애너하임과의 경기에서 2"이닝동안 삼진 하나도 뺏지 못한 채 2점 홈런을 포함해 6안타 4사사구로 6실점하며 쓰디슨 패배를 맛봤다.

 17일 다시 만나는 애너하임의 4번 타자 개럿 앤더슨은 0.467의 타율로 아메리칸리그 타격 선두를 달리고 있고 팀 새먼도 리그에서 가장 많은 5개의 홈런을 쳐내고있다.

 여기다 2일 경기에서 2점 홈런을 뽑았던 브래드 풀머도 0.393의 높은 타율을 유지하고 있어 박찬호로서는 어느 한타자도 방심할 수 없는 살얼음판의 승부를 펼쳐야한다.

 박찬호의 선발 맞대결의 상대는 지난 해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승리를 따내 영웅이 된 존 랙키.

 당시 신인선수로서 월드시리즈 최종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았던 랙키는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지만 올 시즌에는 3경기에 출전, 1승1패 방어율 6.60을 기록해 초반 출발은 그리 좋지 못한 편이다.

 따라서 박찬호와 랙키 모두 시즌 초반 좋은 컨디션을 찾아가기 위한 중요한 일전이 되기 때문에 전력 투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뉴욕 메츠의 서재응(1패.방어율 5.23)은 18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 등판, 제프 다미코(1승1패.방어율 5.79)와 선발 대결을 펼친다. /연합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