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는 "소버린자산운용의 자회사인 크레스트 씨큐리티즈의 지분 매입 때문에 경영권을 위협받는 일은 없을 것"이며 "경영권 방어를 위한 대책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SK(주)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유정준 전무는 15일 오후 최근 크레스트 증권의 지분 매입 및 경영권 참여 요구 등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고 SK(주)는 전했다.

 유전무는 "소버린측 인사를 한번 만나 2시간 30분 가량 얘기를 나눴으며 적대적 M&A나 헤지펀드가 아닌 장기투자자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설혹 적대적 M&A의 의도를 갖고 있다 해도 충분한 경영권 방어대책이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유전무는 또 소버린측은 경영권 인수를 위한 적대적 M&A가 아님을 수차례 강조했으며 SK(주)의 주식이 저평가돼서 투자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SK(주)는 또 보도자료를 통해 수차례 소버린자산운용과 접촉한 결과 이사회 중심의 투명경영을 통한 주주가치제고라는 동일한 목표를 추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이사회 중심의 운영을 통해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K(주)측은 그동안 "SUPEX2000"이라는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수행해 왔기 때문에 소버린측이 요구하는 개혁을 이미 실천하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유전무는 이와 함께 관심을 끌고 있는 SK텔레콤 경영권과 관련해서는 소버린측과 SKT 문제를 논의한 바 없으며 SKT의 경영권은 문제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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