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속에서 봄을 기다려 꽃망울을 터뜨린 봄꽃들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울산들꽃모임(회장 이징자)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4전시장에서 제9회 회원전을 갖는다.

 겨울을 넘긴 많은 봄꽃들이 새로운 삶을 위해 화사한 꽃잎을 펼치는 가장 좋은 때가 5월이라 조금은 이른 감도 없지 않다.

 그러나 모양이 매의 발톱을 닮은 매발톱꽃, 금빛 주머니를 연상케하는 금낭화, 이름조차 생소하게 다가오는 을녀질경이꽃 등이 은근한 자태를 보여주기에는 어렵지 않다.

 이번 회원전에는 신입회원을 비롯해 모두 20명이 참가한다.

 올해보다 내년의 더 나은 봄꽃을 위해 저마다 정성으로 피운 작품수는 모두 150여점.

 산과 들에 핀 들꽃이 좋아 모임을 만든 지 13년째 접어들면서 들꽃의 채집활동도 산채에서 구입하는 쪽으로 바뀌어 가고 었지만 가꾸는 정성에는 변함이 없다.

 이회장은 "비록 실내전시장이지만 향기보다는 들꽃이 가진 은은함과 강건함을 감상하며 꽃구경을 하기에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찬수기자 sgij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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