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가운데 사망사고가 가장 빈발하는 "죽음의 도로"는 울산지역 인근 국도인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 1분기 동안 울산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가운데 사망사고는 42건으로 총 44명이 숨졌으며 이 가운데 울산~부산간 14번 국도, 언양~양산간 35번 국도, 정자~감포간 31번 국도 등 3개 국도에서 9건 10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 "악명"을 떨쳤다.

 또 울산~온산공단을 잇는 31번 국도에서도 2건이 발생해 3명이 사망했으며 울산~경주간 산업도로에서도 3건에 3명이 참변을 당했다.

 온산과 온양읍, 서생과 청량면, 두동면 등지를 지나는 군도에서도 각각 1건씩 사망사고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남부경찰서 관할이 12건(14명 사망), 중부서 7건(7명), 동부서 6건(6명), 서부서 5건(5명)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가운데 절반인 21건이 국도와 군도 등 외곽지역을 잇는 도로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유형별로는 차량이 사람을 친 경우와 차량이 차량과 부딪힌 경우가 각각 16건으로 가장 많았다. 무단횡단에 의한 사고도 9건이나 달했다.

 사고원인은 무단횡단, 가장자리 보행자 충격, 이면도로 보행 등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이 2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음주로 인한 사고는 3건에 그쳤다.

 경찰청 관계자는 "울산시가지와 연결되는 국도나 외곽 군도 등지에서는 인도가 변변치 못한데다 운전자들이 과속을 일삼는 곳이어서 사고가 나면 치명적인 인사사고로 이어진다"며 "국도와 군도를 이용하는 운전자나 보행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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