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자동차 공급업체는 세계 자동차업계의 급속한 경쟁환경 변화에 신속한 대응이 늦어지게 되면 국내 부품산업의 기반뿐만 아니라 자동차산업 자체가 위험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일본 코베대 김봉길 교수는 오는 21일 개최되는 울산발전연구원의 "울산주력산업 한·일 심포지엄"에 앞서 배부한 "자동차공업의 패러다임 변화와 공급업체 체계"라는 발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김교수는 국내 공급업체의 규모, 기술력을 고려할 때 가장 시급한 과제로 △국내 부품업계의 재편 촉진 △완성차메이커와의 협력관계 구축 △선진기업과의 기술·자본제휴를 통한 전문·대형공급업체의 육성 △R&D 투자확대 △국제품질인증 획득 △공급업체의 브랜드이미지 구축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급속한 경쟁환경의 변화에 정부도 WTO체제하에서 산·학·관 연계·제휴체제 강화, 부품단지(공급업체 파크)조성 등에 의한 구체적·실질적 지원정책을 마련해야 하는 등 지금까지의 수입대체정책으로부터 수출전략산업 육성으로의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구개발·설계" 및 "수주발주단계"에서 정보통신기술(IT)의 활용 및 인프라정비는 가장 서둘러야 할 과제인 만큼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추진하고 있는 KNX, EDI의 표준응용시스템의 조기발주 및 정착이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김교수는 이 밖에 공급 측면에서는 글로벌소싱에 대응 할 수 있는 지역적 보완관계가 중요하며, 최소한 구미와 아시아 3국으로 부품공급이 가능하도록 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다른 기업의 생산거점을 활용하는 전략이 절실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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