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먹은 아침이 아직 소화도 덜 된 것 같은 데 점심 때가 후딱 다가온 날은 시원한 생즙 한 잔으로 오후의 활기를 되찾는 것도 괜찮다.

 즙을 내 마시는 것의 재료로는 다양하게 있지만 그래도 제철에 나는 게 제격이다.

 아침마다 직접 배달을 해 주는 곳도 있지만 제철 식물의 맛에다 건강에도 좋다니 부엌 찬장 한켠에 넣어둔 믹서기를 찾아 직접 만들어 보자.

 생즙에 좋은 재료는 오염되지 않고 영양이 풍부하며 국내에서 유기농산물로 재배된 것을 고른다.

 그리고 제철에 나는 것으로 잘 익은 것이 으뜸이다.

 요즘에는 온실에서 쌈요리용으로 계절에 상관없이 재배되지만 미나리와 민들레, 브로콜리, 쑥, 시금치, 아스파라거스, 파슬리, 마늘 등이 그래도 제철이다.

 싱싱한 것들로 고른 뒤 레몬세척, 염소세척, 끊는 물 세척 등 여러가지 씻는 법이 있지만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그냥 수돗물을 세게 틀어놓고 세차게 흔들면서 씻는 게 좋다.

 다 씻은 재료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생즙기나 믹서기 등에 넣은 뒤 생수를 조금 붓고 전원 스위치만 켜면 된다.

 제철 생즙재료 가운데 미나리는 해열과 일사병에서 좋고 피로도 빠르게 회복시켜주는 효과가 있으며 민들레는 뼈를 튼튼히 하고, 시금치는 장의 활동을 도와 변비에 좋다. 서찬수기자 sgij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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