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도심을 벗어나 자연을 만끽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울산도심에서 차량으로 30여분만 가다 보면 가족 또는 친구들과 함께 할수 있는 아름다운 산과 바다 등이 즐비해 시민들은 물론 외지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백두 대간에서 뻗은 낙동정맥의 끝자락 영남알프스가 그 대표적인 곳 중 하나.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삼남면, 경북 청도군 운문면, 경남 양산시 하북면, 원동면, 밀양시 산내면, 단장면에 걸쳐있는 산군으로 1천m 이상되는 봉우리만도 취서산, 신불산, 가지산, 간월산, 운문산, 천황봉, 재약산, 고헌산 등 8개봉이나 되는 높은 산으로 되어있다.

 이중 신불산은 취서산 북쪽 능선 2.5km 지점에 있는 산으로 영남 알프스에서 가지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산이다.

 신불산에서 간월산, 취서산으로 이어지는 광활한 능선으로 펼쳐지는 억새밭의 장관은 다른 산에서 찾아보기 힘든 경관이다. 주변에는 홍류폭포, 가천저수지, 백운암, 통도사 등의 사찰이 있다.

 또 이들 산줄기는 동서로 깊은 계곡을 거느려 간월산과 신불산 동쪽으로 흘러 내리는 작천계곡과 간월산 서쪽 파래소폭포가 걸려있는 계곡은 비경을 연출하고 있다.

 신불산은 신령님이 불도를 닦는 산이라 하여 이름 붙여졌고 사람이 곤경에 처했을 때 도와주는 산이라 했다. 문헌상으로는 신불산이라는 이름을 찾기가 힘들고 다만 간월산 단조봉이라는 지명이 간혹 보일뿐이다.

 울주지명유래에 보면 홍류폭포는 단조성안의 정천에서 시작된다 라고 적었고 구름덮인 단조봉에서 한폭의 청수가 흘러 폭포가 시작된다라고 적고 있다.

 어쨌던간에 신불산은 신성지라는 뜻의 성산을 의미하고 불 자는 부처를 말하거나 성읍이나 도시를 말하는 것이라 하겠다.

 또 신불산은 왕뱅, 왕방이라 하는데 모두 왕봉을 말하는 곳으로 산꼭대기에 묘를 쓰면 역적이 난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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