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전주=연합뉴스)전주 KCC가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공동4위로 뛰어 올랐고 갈 길 바쁜 서울 삼성은 울산 모비스에 발목을 잡혔다.

 KCC는 1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서울SK와의 경기에서 5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토털 농구」를 펼쳐 91-76으로 완승했다.

 6경기를 내리 이긴 KCC는 이로써 22승22패가 되면서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승률 5할을 달성했고 창원 LG와 함께 공동4위로 올라섰다.

 서울 SK는 2위는 지켰으나 3연승의 상승세가 꺽이며 선두 대구 동양과 경기차가2게임으로 벌어졌다.

 KCC의 주특기 「토털 농구」가 진가를 발휘했다.

 KCC는 재키 존스(14점.12리바운드), 제런 콥(17점.6리바운드)이 골밑에 제몫을해낸데다 양희승(20점), 추승균(14점), 이현준(10점), 정재근(9점) 등이 쉴 새없이득점을 따냈다.

 특히 KCC는 존스와 콥이 서울SK의 주득점원 서장훈(19점.4리바운드)과 에릭 마틴(11점. 9리바운드)을 꽁꽁 묶었고 포워드들은 조상현(3점), 석주일(6점) 등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KCC는 2쿼터에서 7명의 선수가 교대로 출장, 15개의 야투 가운데 13개를 적중시키는 소나기 공격을 퍼부으며 전반을 53-32, 21점차로 끝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서울SK는 막판 임재현(22점. 3점슛3개)이 슛이 살아나며 추격에 나섰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초반에 준 점수가 너무 컸다.

 모비스는 서울 원정경기에서 한때 22점차까지 앞서 가다 역전당했으나 경기 종료 4.7초를 남기고 래리 애브니(12점. 9리바운드)가 역전 덩크슛을 터뜨려 88-87, 1점차 승리를 거뒀다.

 모비스는 84-84로 맞서던 경기 종료 43초전 삼성 우지원(18점. 3점슛 4개)에게3점포를 얻어 맞아 패배 일보 직전까지 몰렸으나 김영만의 자유투로 86-87, 1점차로추격한 뒤 수비 리바운드를 따내 만든 속공 찬스를 살려 간신히 이겼다.

 삼성은 3.7초를 남기고 감행한 마지막 공격에서 버저소리와 함께 쏜 우지원의슛이 빗나가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16승29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좌절된 모비스는 6연패의 터널을 빠져나왔다는 기쁨 뿐이었으나 3연패에 몰린 삼성은 6강 진입의 희망이 가물가물해지는 뼈아픈 패배.

 19승25패가 된 삼성은 6위 안양SBS와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지며 전년도 챔피언이 6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는 첫번째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이날 잠실체육관에는 3천316명의 관중이 들어차 삼성은 국내 구단 가운데처음으로 홈관중 10만명을 넘어서는 영광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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