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이 가깝지 않아 트럭에서 판매하는 채소와 과일을 많이 사먹게 된다.

 평상시 자주 애용하는 트럭에서 몇일 전 양파 20kg을 샀다. 하지만 유난히 양파가 적어 보여 주인에게 물었더니 주인도 의심스러웠다며 함께 무게를 다시 재어보았다.

 원산지가 선명하게 찍힌 봉투에 분명히 20kg이라고 찍혀 있었는데 직접 무게를 달아보니 18kg밖에 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믿고 사먹었는데 완전히 속은 기분이었다.

 고작 양파 몇 개로 소비자와의 신뢰관계를 깨어버린 농산물 판매자가 참으로 괘씸해졌다. 분명한 원산지가 표시되어 있고 시장에 직접 가는 것 보다 번거롭지 않아 트럭에서 농산물을 구입했었는데 앞으로는 직접 시장에 가서 무게를 달아보고 사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허탈했다. 김숙자(울산시 울주군 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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