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경주, 포항, 안강, 양산 등 동해남부 5개 지역 여류화가들의 모임인 "동해남부여류작가회(회장 심차임)"가 오는 23일부터 경주보문단지내 교육문화회관에서 14번째 정기전시회를 마련한다.

 각자의 영역에서 개성있는 작품 활동을 해오던 14명의 작가들이 수묵화, 담채화, 유화 등 아기자기한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봄"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섬세한 여성적 감성이 살아있는 작품들이 눈에 띈다. 노란색 특유의 희망적이고 생동감 있는 분위기를 표현한 정귀옥씨의 "춘정"과 자그마한 화폭 속에서 꽃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박수미씨의 "flower" 등이 대표적이다.

 울산지역을 무대로 활동중인 작가들도 여기에 참여한다. 김명조씨는 "천년지연"을 통해 동서양의 이미지를 복합적으로 표현해내고 있고, 서미희씨의 "소풍"은 보는 이로 하여금 경치 좋은 계곡으로 봄나들이를 떠나고 싶게끔 한다. 심차임씨의 "우리 강산에 봄은 오누나"는 한지 대신 합죽선에 담겨 색다른 느낌을 자아내게 한다.

 동해남부여류작가회는 94년 초대전을 가진 이후로 꾸준히 정기전을 열어왔다. 울산, 경주, 포항을 순회하며 전시회를 해오고 있다. 현재는 15명의 작가가 소속되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심차임 회장(48)은 "회원 모두가 전국 어느 지역 못지 않게 정말 다양한 특색과 면모를 보여주기 위한 각오와 다짐이 대단하다"며 "향긋한 꽃내음이 물씬 풍기는 이 계절과 잘 어울리는 이번 전시회가 관람객들에게 나들이 하는 기분을 선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30일까지 계속되며, 24시간 관람이 가능하다. 26일 토요일 오후 6시에는 오프닝 행사가 마련된다. 문의전화 054·745·8100 송희영기자 s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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