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여자축구 출전…AG 리허설 장미란·사재혁 등 참가

6일부터 경남 일원에서 화려한 막을 올리는 제91회 전국체육대회에는 이름만 들어도 빛나는 전국적인 스타들이 뜬다. 장미란·문소리·김나리 등 역도와 축구를 비롯한 각 종목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친 이들의 플레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전국체전은 그 의미가 있다.

우선 U-17(17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한국에 첫 FIFA컵을 안긴 우승 주역들을 여고부 경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울산에서는 현대정보과학고 소속 김나리·이소담·김수빈 선수가 울산의 명예를 걸고 다시 한 번 그라운드를 누빈다. 이 학교 소속으로 같은 U-17에 뛰었던 김다혜·이금민·주수진은 현대정보과학고로 전학한지 2년이 채 안돼 이번 출전에서는 빠졌다.

이 밖에도 U-17에서 득점상과 MVP를 모두 쓸어담으며 최고 스타로 떠오른 여민지(경남 함안대산고)를 비롯해 김아름·김민아(이상 경북 포항여전자고) 임하영·장슬기(이상 충남인터넷고) 선수도 각자 학교와 고향을 대표해 맞대결을 펼친다.

현대정보과학고는 체전 개막일인 6일 오전 11시30분 강원도 화천정산고와 한판 대결을 벌인다. 화천정산고는 한달전 추계연맹전에서 우승한 바 있는 강호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대정보과학고 정연삼 감독은 “다소 벅찬 상대들이 있긴 하지만 금메달을 꼭 목에 걸고 말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여자일반부에서는 울산과학대 소속이자 지난 U-20 대회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친 문소리·정영아·권은솜 선수가 울산의 명예를 걸고 뛴다. 첫 경기는 6일 오전 10시 부산 상무팀과 갖는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한 달여 앞두고 열리는 이번 체전은 아시안게임 출정에 앞서 그동안 갈고 닦아 온 실력을 최종 점검할 기회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참가선수 면면도 화려하고 선수들 기량도 여느 대회 때보다 한층 더 무르익어 신기록에 대한 기대도 크다.

가장 눈길을 끄는 스타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이미 세계 역도의 ‘살아있는 전설’이 된 장미란(27·고양시청)이다. 2005년 카타르 도하 대회부터 4년 연속 거머쥐었던 세계선수권 타이틀을 지난달 터키 안탈리아 대회에서 놓친 뒤 절치부심해온 장미란은 아직 우승하지 못한 아시안게임에서 첫 금메달을 사냥하기에 앞서 전국체전에서 기량을 가다듬는다.

역시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에 18년만의 금메달을 안긴 남자 역도 간판 사재혁(25·강원도청)도 지난 7월 오른쪽 어깨 부상 이후 처음으로 이번 전국체전을 통해 경기에 나선다.

한국 남자 사격의 간판 진종오(32·KT)도 강원 소속으로 주력 종목인 50m 권총과 10m 공기권총에 출전한다.

세계 최강인 양궁 남녀 국가대표 이창환(두산중공업)과 임동현(청주시청), 윤옥희(예천군청), 주현정(현대모비스)은 치열한 안방싸움을 펼친다. 육상에서는 지난 6월 한국 육상 기록을 새로 썼던 남자 100m 김국영(19·안양시청)과 여자 100m 허들의 이연경(29·안양시청)이 또 한번 ‘질주’로 자신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이재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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