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공포증(Acrophobia)"

 울산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학생들이 멀리 캐나다로 날아가 졸업작품전을 갖는데 그 제목이 "고소공포증"이다.

 졸업을 앞둔 울산대 서양화과 학생 17명이 내달 19일부터 24일까지 캐나다 안나 러노웬스 갤러리(Anna Leonowens Gallery)의 초대를 받아 제3회 졸업작품전을 해외 초대전으로 치르게 됐다.

 범상치 않은 졸업작품전을 갖는 서양화과 학생들이 전시회를 위해 모두 40여점을 내놓는다.

 특히 한지와 부직포, 천 등 한국적 정서가 물씬 풍기는 재료들을 활용했을 뿐 아니라 사진작업, 판화, 드로잉, 회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캐나다 미술 애호가들에게 보여줄 계획이다.

 이는 이번 초대전이 동·서양의 만남이라는 의미 외에 울산, 동양의 학생 작품이 캐나다 즉, 서양의 학생들에게 직접 소개되는 효과와 함께 학생들을 앞세운 활발한 교류가 기대되고 있다.

 또 작품전시와 함께 김섭 지도교수와 학생들이 직접 캐나다로 가 현지에서 작품 배치와 개막 행사를 갖기로 해 서로의 교감을 직접 체험하게 된다.

 김섭 교수는 "이번 졸업작품전은 지난해 갤러리의 심사를 거쳐 전시가 확정된 것이라는 데 의미를 갖는 것은 물론 학생 졸업작품전으로는 국내 최초로 해외 유명전시장에 초대 됐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전시회가 열리는 안나 러노웬스 갤러리는 캐나다 노바 스코티아(Nova Scotia)주 할리팩스(Halifax)시에 있는 캐나다 미술대학 중 최고인 Nova Scotia College of Art Design(NSCAD)에 위치하고 있으며, 2개의 전시공간과 1개의 영상·설치전용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갤러리 이름인 안나 러노웬스는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에 나오는 여주인공 안나의 실존인물로 미술대학과 갤러리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서찬수기자 sgij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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