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링 이은실·이은별
소녀가장으로 살아가고 있는 일란성 쌍둥이 자매가 제91회 전국체전에서 마침내 금메달을 따냈다.
신선여고 이은실·이은별(2학년) 쌍둥이 자매는 지난 8일 마산 세기볼링장에서 열린 볼링 여고부 2인조전에서 합계 1619점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은실-이은별은 9일 3인조전과 10일 5일조전서도 동메달을 잇따라 따내 이번 대회 볼링에서 금 1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은별·이은실은 신신여고에 입학하던 지난해 어머니가 사고로 세상을 뜬 뒤 소녀가장으로 살아가고 있다. 쌍둥이 자매는 방어진 이모집에서 1시간 거리인 신선여고로 등교하면서도 운동에 매진, 지난해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자매는 올해 ‘제15회 대구광역시장기 전국남여볼링대회’ 여고부 2인조전에서도 정상에 오른 바 있으며,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는 여고부 5인조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언니인 이은별은 올해 ‘제12회 대한볼링협회장배 전국볼링대회’ 여고부 마스터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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