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링 이은실·이은별

▲ 이은별(오른쪽), 이은실 쌍둥이 자매.
“열심히 한 보람을 오늘에야 느끼게 됐어요.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소녀가장으로 살아가고 있는 일란성 쌍둥이 자매가 제91회 전국체전에서 마침내 금메달을 따냈다.

신선여고 이은실·이은별(2학년) 쌍둥이 자매는 지난 8일 마산 세기볼링장에서 열린 볼링 여고부 2인조전에서 합계 1619점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은실-이은별은 9일 3인조전과 10일 5일조전서도 동메달을 잇따라 따내 이번 대회 볼링에서 금 1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은별·이은실은 신신여고에 입학하던 지난해 어머니가 사고로 세상을 뜬 뒤 소녀가장으로 살아가고 있다. 쌍둥이 자매는 방어진 이모집에서 1시간 거리인 신선여고로 등교하면서도 운동에 매진, 지난해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자매는 올해 ‘제15회 대구광역시장기 전국남여볼링대회’ 여고부 2인조전에서도 정상에 오른 바 있으며,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는 여고부 5인조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언니인 이은별은 올해 ‘제12회 대한볼링협회장배 전국볼링대회’ 여고부 마스터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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