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범서고

▲ 12일 전국체전 배드민턴 여고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울산 범서고등학교 배드민턴부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범서고가 배드민턴팀 창단 3년만에 일을 냈다.

범서고 배드민턴팀은 전국체전 마지막날인 12일 부산성일여고와의 단체전 결승전에서 성일여고를 3대1로 가뿐하게 물리치고 울산지역 여고부 배드민턴팀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울산배드민턴협회 김용해 전무는 “창단 3년만에 금메달을 땄을 뿐 아니라 앞으로도 울산이 배드민턴 종목에서 강세를 유지할 수 있게 돼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현재 울산지역 여고부 배드민턴은 지난 2008년 창단한 범서고가 유일하며, 남고부에서는 문수고가 6년 전부터 배드민턴팀을 운영하고 있다. 중학교에서는 올해 소년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범서중이 유일하게 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범서고 팀원으로 출전한 선수는 3학년 3명과 2학년 5명, 1학년 2명 등으로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1~3학년이 골고루 팀원으로 편성돼 기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었다. 지난해 제90회 대회 때는 1·2학년만 출전해 은메달을 땄다.

이번 배드민턴 단체전의 최고 고비는 지난 11일 열린 화순고(전남)와의 준결승전이었다. 이날 범서고는 주전인 3학년 최혜인 선수의 무릎부상으로 승패를 거듭하며 관중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다 마지막 단식 파이널에서 이소희(1학년) 선수가 승리를 거둠으로써 3대2의 스코어로 장장 5시간만에 극적으로 결승진출을 성공시켰다. 이소희 선수는 지난 8일 개인복식에서 최혜인 선수와 함께 금메달을 따냄으로써 실력을 과시한 바 있다.

결승전이 치러진 12일에는 범서고 2학년생 전원이 응원을 나와 또 한번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김 전무는 “범서중에서 탄탄한 선수들을 올려보내주고 있고, 범서고 또한 경기력이 우수해 울산은 이제 배드민턴 강호에 들게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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