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2차대회 중반에 접어든 2002현대카드 배구슈퍼"세미프로리그가 「배구도시」 대구에서 분수령을 넘는다.

 23일부터 25일까지 대구체육관에서 열리는 전체 7경기에서는 여자부 결승 진출팀이 가려지고 2위 다툼이 치열한 남자부와 대학부도 결승 티켓의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여자실업부는 사실상 결승행을 확정한 현대건설(2승)이 챔피언 파트너로 LG정유와 담배인삼공사(이상 1승2패) 중 누구를 골라 잡을 지가 관심거리다.

 LG정유와 담배공사 모두 현대건설을 상대로 승리를 벼르고 있지만 전승우승을노리는 현대의 대표팀 전력에 맞서기에는 버거운 게 현실.

 따라서 세트득실로 희비가 엇갈릴 공산이 큰데 LG가 현재 1세트를 더 확보해 유리한 위치에 있다.

 현대를 상대로 몇 세트를 뺏느냐에 두 팀의 운명이 걸린 셈이다.

 이에 LG와 담배공사는 각각 장윤희와 김남순이란 90년대 한국여자배구의 좌,우공격을 대표한 노장 주부를 해결사로 내세운다.

 유일하게 3차례 풀리그로 벌어지는 남자실업부도 열기가 여자 못지 않다.

 삼성화재(3승)가 1년 넘게 46연승 무패가도를 달리는 남자부는 후위그룹 현대캐피탈, LG화재, 상무(이상 1승2패) 3팀이 물고 물리는 접전의 연속이다.

 이런 와중에 삼성화재가 팀 컬러가 비슷한 상무, 앙숙 현대캐피탈과 잇따라 격돌해 달구벌을 후끈 달굴 것으로 보인다.

 상무는 지난해 1월 슈퍼리그 때 삼성화재를 마지막으로 꺾은 팀으로, 올해 1차대회에서도 매세트 물고 늘어져 삼성 신치용 감독의 혼을 빼놓은 적이 있다.

 현대캐피탈 또한 지난 17일 2차대회 삼성과의 첫 대결에서 홍석민을 센터에서레프트 주공격수로 돌려 한 세트를 뺏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 예측불허의 접전을예고하고 있다.

 여자부처럼 더블리그로 열리는 남자대학부에서는 선두 인하대(2승)를 따라잡으려는 한양대와 경기대(이상 1승1패)의 2위 싸움이 더욱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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