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프로농구 KCC와 삼성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KCC는 연승을 거듭하며 6강 플레이오프(PO) 안착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반면 지난 시즌 챔피언 삼성은 연패에서 헤매며 6강 PO 탈락 위기에 몰린 것.

 시즌 초반부터 중반까지만 해도 음지에서 떤 것은 KCC였고 양지에서 따뜻한 햇볕을 즐긴 것은 삼성이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KCC는 「현대」의 간판을 달고 재계 라이벌 삼성과 자존심싸움을 했지만 시즌 도중 모기업의 경영난으로 호적을 고쳐야 하는 수모를 당했다.

 주인이 바뀐 KCC는 이번 시즌 산뜻한 출발을 기대했지만 재키 존스와 이상민의부상으로 최하위까지 추락하는 등 수난의 연속이었다.

 이 기간 삼성은 구단의 안정된 지원속에 순항을 계속하며 지난해 12월초 공동 1위에 올라 강력한 우승 후보의 면모를 보여주는 듯 했다.

 하지만 계속될 것 같았던 음지와 양지는 이번 시즌 중반 무렵부터 정반대로 바뀌기 시작했다.

 KCC는 지난해 말 존스가 부상에서 복귀하고 이상민이 제 컨디션을 찾으면서 정규리그 1위 3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2회를 달성했던 옛 현대의 저력을 찾았다.

 존스, 이상민이 부활하자 양희승, 추승균, 정재근의 슛도 살아났고 신선우 감독의 「토털농구」가 빛을 발해 20일 오전 현재 6연승으로 LG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7위인 코리아텐더에 2게임차로 앞서있고 지난 19일 2위인 서울 SK까지 누르며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6강 PO 진출을 확신하게 됐다.

 반면 삼성은 지난달 아티머스 맥클래리와 무스타파 호프가 부상으로 결장하면서삐끗하더니 이들이 복귀한 이후에도 무기력증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한 선수가 잘 하면 다른 선수가 부진하고 이길 수 있었던 경기도 뒷심부족으로내주는 악순환을 반복하더니 현재 3연패에 빠져 8위로 처졌다.

 6위 SBS에 3게임차로 처졌고 7위 코리아텐더가 6강 PO 진출을 위해 총력을 투입하고 있어 6강 PO행 열차 탑승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로 전락한 것이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