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세계복싱평의회(WBC)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최요삼(28.S&S프로모션)이 한국 프로복싱의 운명을 걸고 3차 방어전에 나선다.

 한국 유일의 프로복싱 세계 챔피언 최요삼은 오는 23일 오후 1시 일본 도쿄(東京) 지바현 NK홀에서 도전자 야마구치 신고(25.일본)와 타이틀매치를 갖는다.

 최요삼의 이번 3차 방어전은 롱런을 노리는 본인에게 뿐만 아니라 침체에 빠진한국 프로복싱의 운명을 좌우할 정도로 중대한 의미를 갖고 있다.

 한국 프로복싱은 최요삼이 패할 경우 90년대 초반에 이어 다시 세계타이틀 무관의 국가로 전락하며 암흑기를 맞을 수도 있다.

 한국은 93년 12월23일 WBC 밴텀급 챔피언이었던 변정일이 2차 방어전에서 실패한 이후 다음해 9월18일 이형철이 세계복싱협회(WBA) 주니어밴텀급 챔피언을 획득할때까지 단 한명의 세계 챔피언도 없었다.

 이전 소속 프로모션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일본 프로모션의 이적 유혹을 뿌리친 최요삼은 한국 복싱의 자존심을 지키며 롱런의 발판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23승(13KO)1패를 기록중인 최요삼은 일본 원정 경기의 경우 홈텃세가 유난히 심해 판정까지 가면 이길 확률이 희박하다고 보고 KO로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전략이다.

 동급 10위인 야마구치는 지난 1월 일본 챔피언에 오를 정도로 최근 급성장하고있는 신예 복서이며 전형적인 인파이터이다. 전적은 11승(5KO)1무2패.

 국내 전문가들은 펀치의 파워나 신장, 경력 등 모든 면에서 최요삼이 앞선 것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원정의 불리함을 우려하고 있다.

 <표>선수 비교 +--------+---+--------+ | 최 요 삼 | 이름 | 야마구치 신고 | +--------+---+--------+ |28세 | 나이 | 25세 | |164㎝ | 신장 | 158㎝ | |23승(13KO)1패 | 전적 | 11승(5KO)1무2패| |라이트 복서 |스타일| 라이트 파이터 | |챔피언 | 랭킹 | 동급 10위 | |1993년7월 | 데뷔 | 1998년10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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