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천안 국민은행이 여자프로농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국민은행은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01-2002뉴국민은행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김지윤(27점)의 꾸준한 득점에다 막판 양희연(15점)과 김경희(21점)의 외곽포가 가세한 데 힘입어 금호생명을 94-76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16승 8패가 된 국민은행은 2위 신세계(14승10패)와의 승차를 2게임 차로벌리면서 21일 삼성생명과의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프로 출범 이후 8시즌만에 처음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경기가 끝나자 오색 축포가 터지는 가운데 선수들은 서로 얼싸안으며 감격을 나눴고 홈팬들과 천안시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들은 박수로 이들을 격려했다 이전까지 7시즌을 치르는 동안에는 신세계와 삼성생명이 각각 4번과 3번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었다.

 국민은행은 최근 3연승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탄 금호생명의 기세에 눌려 3쿼터까지 오히려 65-66, 1점 차로 뒤졌다.

 4쿼터 중반까지도 국민은행은 금호생명과 시소 게임을 거듭했으나 74-74로 동점을 이룬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승패가 갈렸다.

 양희연의 3점포가 터지면서 77-74로 앞선 국민은행은 이후 남경민에게 1골을 내줘 다시 1점 차로 좁혀졌으나 결국 이 골이 이날 금호생명의 마지막 득점이 됐다.

 양희연의 레이업슛을 필두로 파상 공격을 시작한 국민은행은 이후 김경희가 3점포 2개를 터뜨리는 등 실점 하나 없이 15점을 집중해 낙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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