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방해양수산청은 위험물 운반선이 대부분인 울산항 항로상에 설치된 등부표의 운영률을 국제항로표지협회 기준치(97%) 이상으로 유지키로 하는 등 항로표지 기능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울산해양청은 20일 울산항 입·출항선박의 안전과 야간도선 확대 시행 등에 대비 올해 8억여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표지시설 개량 및 정비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양청은 국내 최초로 연마 가공한 국산회전식 등명기를 오는 9월중 4억원의 예산으로 간절곶 등대에 설치하고 동구 주전동 앞 해상의 이덕서 등표 정비에 2억1천여만원을 투입한다.

 또 3천만원의 예산으로 지난 99년 국내 항만중 처음으로 도입한 무인표지 집약관리시스템 운영체제 유지를 위한 용역을 시행하고 9월까지 7천만원을 들여 항로표지선에 전자해도시스템을 설치키로 했다.

 해양청은 이와 함께 야간도선 확대를 위해 울산항 입구에 다기능 대형등부표인 랜비를, 울산항 제1, 3항로엔 유도표지인 도등을 설치키로 하고 관련 예산을 요청키로 했다.

 이에 앞서 해양청은 울산항 동방파제 서단등대의 등명기를 회전식에서 점멸식으로 교체, 점멸주기가 8초1섬에서 4초1섬으로 줄이는 등 육안감지기능이 크게 증대됐다.

 이외에도 해양청은 항로표지선 정비에 3천만원을 투입하고 무인표지와 항로표지 시설물 등에 대한 정기적 안전점검과 야간기능 점검을 실시한다.

 해양청 관계자는 항로표지 개선사업이 완료되면 해상교통환경이 크게 좋아져 항만적체 현상이 크게 해소될 것이라며 국제 기준치 이상의 등부표 운영률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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