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어버이날 그리고 5월 가정의 달.

 5월 가정의 달 행사가운데 가장 큰(?) 행사가 어느새 어린이날 행사로 자리잡았다.

 특히 이번 어린이날은 월요일로 토요휴무제를 실시하는 곳이면 3일 연휴를 즐길 수 있어 나들이하기에는 그만이다.

 날씨마저 이른 더위가 한 풀 꺾여 약간은 흐릴 전망이다. 제주와 남해안은 비마저 예고돼 있어 장거리 여행은 피하는 게 좋을 듯 싶다.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울산 곳곳에서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승용차는 집에 두고 가족들과 함께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게 주차전쟁과 차량체증 등을 피할 수 있어 오히려 오랫만에 함께하는 가족나들이의 즐거움을 더 것으로 보여진다.

 5일로 81회째를 맞는 어린이날엔 울산시가 올해 다섯번째로 어린이 민속 큰잔치를 마련해 놓고 어린이들과 울산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태화호텔 앞 태화강 고수부지에서 열릴 어린이 민속 큰잔치에는 사물놀이와 함께 최근 어린이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레슬링 경기가 준비돼 있어 어린이들은 물론 부모들의 향수를 달래줄 예정이다.

 대통령이 어린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이날 식장에서 전달된다.

 참가 어린이들은 팽이치기, 굴렁쇠, 널뛰기, 비석치기, 제기차기, 줄다리기, 새끼꼬기 등 민속놀이와 함께 스카이콩콩 등 12가지 어린이 놀이에 참여할 수 있으며 지게지기 등 5가지 놀이도 학부모와 함께 할 수 있는 가족놀이로 준비돼 있다.

 또 이날 볼거리로는 소방훈련, 국악연주 등이 준비돼 있으며 행사 말미에는 쓰레기 되가져가기를 실천하는 다함께 환경정비의 시간도 갖는다.

 어린이 민속 큰잔치와 함께 이날 울산여성회와 (사)울산청소년 문화공동체 "함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울산지부, 각 구·군 시민단체, 각 지자체 등이 지역별 어린이날 큰잔치도 마련했다.

 중구지역은 공설운동장 소공원에서 미술잔치, 주변놀이, 유아놀이, 선전마당, 대동놀이 등으로 구성된 "새신을 신고 뛰어보자 폴짝"을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연다.

 특히 어른이 준비한 어린이공연도 마련돼 있다.

 울주군과 북구는 어린이날 큰 잔치의 행사이름을 똑같이 "머리가 하늘까지 닿겠네"로 정해 울주군은 범서초등학교에서, 북구는 연암동 상방공원과 동천초등학교에서 한바탕 놀이마당을 펼친다.

 남구는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의 울산 숲 자연학교에서 "가족이 함께 떠나는 자연체험"행사를 마련, 숲 체험활동은 물론 나무 수맥소리듣기, 나뭇잎 피리불기, 나뭇잎 탁본뜨기, 자연물로 그림그리기, 통나무 잘라 이름표 만들기 등은 물론 숯으로 왕관만들기, 돌도끼 만들기로 잊지못할 추억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봄나물 뜯기와 어린 나뭇잎 따먹기는 덤으로 제공된다.

 동구지역도 대왕암공원에서 "야 신나는 우리들 세상"이란 이름으로 미술대회와 가족음악회, 떡메치기, 이라크 어린이를 위한 모금, 기차놀이 등이 진행된다.

 이와 함게 백화점에서도 미술대회와 백일장 등의 어린이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갖는다.

 현대백화점 울산점, 동구점, 성남점 등 울산지역 3개 현대백화점은 공동으로 어린이날인 5일 울산과학대 동부캠퍼스에서 제26회 현대어린이 미술대회를 개최한다.

 현대 I-Club 회원 중 유치부와 초등부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대회 참가를 희망하는 어린이는 행사 전날인 4일까지 백화점 아동의류매장에 접수하면 된다.

 이날 뽐낸 어린이들의 그림솜씨는 5월12일 울산점 구름다리와 동구점 문화센터 주위에 가면 만날 수 있다.

 울산농협도 어린이날을 맞아 문예창작 활동을 통한 정서함양을 위해 회원농협별로 어린이 그림·글잔치를 마련했다.

 그림, 동시, 산문 등 3개부문으로 나눠 진행되는 농협 어린이 그림·글잔치에 참가를 원하는 학교나 개인은 지역 회원농협을 통해 오는 5월10일까지 울산농협에 접수하면 된다.

 이와 함께 5월24일에는 현대중공업이 현대예술공원에서 가정의 달을 회상케 하는 제12회 사랑의 편지쓰기 대회를 개최한다.

 행사가 열리는 현대예술공원은 정자, 개울, 폭포, 나무다리 등을 갖춘 친근한 한국 전통식 정원으로 꾸며져 있어 한나절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즐기기에 좋은 곳일 뿐 아니라 영화관, 전시관, 아이스링크, 볼링장 등 각종 문화·스포츠시설을 갖춘 현대예술관이 인접해 있어, 행사 참가자들에게는 "어린이날 특별 나들이"가 될 전망이다. 서찬수기자 sgij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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